혁명과 같은 모더니즘을 통해 현대 미술의 근간을 이해한다.

모더니즘 사상은 한국 미술의 큰 변화를 가져온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도덕, 권위, 전통 등을 부정하고, 새롭고 혁신적인 문화의 창조를 추구하는 사상인 모더니즘은 예술에도 그 경향과 태도를 미쳐 한국 미술사에 있어서 이전과 이후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모더니즘을 바로 알 수 있는 전시.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에서는 지난 1일부터 오는 4월 15일까지 46일간 ‘한국 미술의 모더니즘’전시가 마련되고 있다.

모더니즘 뿐 아니라 포스트 모더니즘 이후의 화두를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준다. 한국 미술의 모더니즘전은 한국미술의 모더니즘을 개척하고 발전시킨 주요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로,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의 소장품 중 대표적 작품들을 전시된다.

총 51점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전북 출신으로 최초의 예술원 회원이었던 윤명로 작가, 한국 근현대 아카데미즘 미술의 거장인 김인승 화백 등 다양한 모더니즘 계열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산수화를 선보이는 김기창 작가의 ‘신비로운 동방의 샛불’작을 비롯해 이대원 작가, 한지 작품 권영우 작가 등 대표적인 한국 모더니즘 작가 16명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를 담당한 김현정 학예연구사는 “화단 구조를 재편성했던 한국 미술의 모더니즘 사상을 통해 작품의 세계와 영역이 풍요로워진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로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 미술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나 15일 오후 2시에 마련되는 이번 전시의 개막식에는 오광수 前국립현대미술관장과 미술평론가 서성록 선생을 초빙하여 한국미술의 모더니즘에 대한 강연도 함께 개최된다.

한국 미술사의 전문가로 꼽히는 오광수·서성록 선생의 강연을 통해 한국의 대표적 작가들이 개척하고 발전시켜 현재의 한국미술을 풍요롭게 만든 모더니즘 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의미있는 자리로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매주 주말에는 전시와 더불어 체험행사인 ‘토끼인형 꾸미기’가 마련되며 영화 상영도 무료로 열린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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