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에서 풍남제 관련 조례가 폐지되고 음력 5월 5일인 기존의 단오날과 전주 시민의 날이 같은 날로 정하는 조례가 마련됨에 따라 전주 단오제의 운영 및 자문에 관한 다각적인 논의가 마련됐다.

15일 오후 5시 전주전통문화관 경업당에서 열린 제 54회 전주단오 연구위원회 1차 회의. 이날 자리에는 연구위원 13명 및 전주시 관계자 2명, 풍남문화법인 선기현 이사장, 풍남문화법인 정성엽 총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마련됐다.

별도의 예산이 따로 책정되지 있지 않은 시민의 날 행사를 단오날에 같이 풀어내자는 시의 제안에 대해 홍성덕 위원(전주대 교수)은 “단오제는 단오제로 시민들이 함께하자는 성격은 중복 될 수 있으나 엄연히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며 시민의 날 정체성 확립도 필요하다”고 반대의 입장을 표했다.

이에 대해 김신 전주시 문화경제국장은 “전주시민의 날은 시민의장 수상이 주행사로 체육대회는 가을로 이전하기로 합의해 단오의 의미는 살리면서 올해는 단오제와 시민의 날이 함께 가는 로드맵을 설정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상휘 의원(전주시 시의원)은 “단오의 의미를 훼손시키지 않은 범위내에서 시민이 참여하는 것은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하며 장소 마케팅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전주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 54회 전주단오는 풍남문화법인(이사장 선기현)이 주관해 오는 6월 23일과 24일 양일간 전주덕진공원에서 마련되며 단오 창포물맞이 행사와 단오식 등 단오풍류체험과 단오씨름대회 등 단오겨류기 및 문화예술행사, 부대행사, 특별행사가 풀어질 예정이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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