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속 문화를 배우고자 다시 한국을 찾았는데 그 내면의 정신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를 더욱 세밀하게 알고 싶었다”.

전주 부채문화관(운영실장 임승한)이 제 2기 부채아카데미 ‘나도 선자장’ 단선반 개강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총 10명의 수강생 중 한국을 떠나 지낸지는 30년으로 현재는 미국 국적을 가진 이병철(57)씨를 만났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이씨는 사실 전주에는 한옥을 배우기 위해 왔다고 한다. “5년전인 지난 방문은 호텔 디자인 참여차 찾았으며 4~5년에 한번씩은 한국을 찾아 한국음식도 먹고 많은 것을 느끼고 간다”며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한국 민속문화 가운데 한옥에 대해 배우고자 전주를 찾은 이유도 있지만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해 한국 공예에 대해서 깊은 관심이 있어 부채만들기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주를 방문하기 전 임실 필봉에서도 필봉굿을 한달가량 배울 만큼 한국의 민속 문화에 관심이 대단한 이씨는 “부채에는 참 한국 문화가 잘 곁들여져 있는 공예 같다”며 무형문화재 선자장에게 직접 부채의 유래를 듣고 부채를 만드는 과정을 배울 수 있어 무척 좋다고 덧붙였다.
이번 부채아카데미 ‘단선 일반시민과정’은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합죽선 김동식 장인과 단선 방화선 장인에게 직접 부채 만드는 기술을 직접 태극선을 만드는 과정으로 부채살뜨기, 살놓기, 종이찢기, 종이붙이기 등의 한달 과정으로 마련된다.

전주부채문화관 정세희 담당자는 “이번 단선과정 이후에는 보다 심화된 과정인 ‘기초전문가과정’이 4월에 두 달간의 과정으로 개강하며 오는 5월 한지문화축제 기간에는 전주부채체험부스를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며 ”수강생들은 직접 디자인하고 한지와 비단 등 재료를 더해 만들 수 있는 자신만의 부채에 깊은 자부심을 느끼는 듯하다“고 말했다. 문의 전화 231-1774,1775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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