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완산을 선거구 후보에 대한 자질 공방이 연일 지역구를 뜨겁게 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광철 후보는 연일 통합민주당 이상직 후보의 주작조작 문제를 거론하면서 후보 사퇴를 요구한 반면 이상직 후보는 야권후보단일화 제안을 들고 나왔다. 2일 이광철 후보와 이상직 후보는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사퇴, 야권후보단일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통합진보당 이광철 후보는 "주가조작사건으로 거액의 벌금형을 받은 범죄자가 '경제민주화'를 대표적인 공약으로 내거는 것은 가증스러운 일"이라며 이상직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상직 후보는 이 점을 과신한 나머지 본인의 범죄사실을 축소왜곡, 주가조작을 실행한 사람들의 판결문에는 '이상직은 주가조작에 필요한 자금 35억원을 조달하고, 피고인 H씨는 속칭 기술자인 피고인 B씨에게 위 자금을 이용해 주가조작을 부탁하고, 피고인 B씨는 그 자금을 이용해 직접 주가를 조작하기로 순차 공모했다고 적시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사건의 본질이 명백한데도 이를 부인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한 태도"라며 "전주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는 이상직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며 이러한 후보를 공천해 결과적으로 전주시민의 자존심을 훼손한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상직 후보도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화를 주장했다. 이상직 후보는 "최근 전주 완산을 선거에서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권 4년간 실정을 심판하는 내용이 사라지고 오히려 야권 후보의 분열로 시민들의 실망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광철 후보에게 전주완산을 야권후보단일화"를 제안했다. 야권후보단일화 배경에 대해 이 후보는 "민생경제를 파탄시킨 이명박정부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라며 "정권심판과 정권교체의 희망이 어두워지면 이는 단순히 누가 당선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상직 후보는 "새누리당의 후보가 호남정치의 심장부인 전주완산을에서 당선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자칫 전주의 자존심과 민주진보진영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과오를 범할 수 있는 엄중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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