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전을 보였던 전주 시내버스 파업 문제가 호남고속의 교섭중단 선언으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신성여객도 “교섭의 절차진행에 대한 후속조치”를 요구하고 나서 노사협상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사측과 노조측은 이날 오후 2시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전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소위원회를 재개해 안건을 논의했다.

그러나 소위원회는 호남고속의 실무협상 중단 선언 등으로 100분만에 종료됐다. 호남고속 사측은 “교섭창구의 단일화 등에 대한 절차가 필요하므로 이날부로 실무협상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호남고속 사업장에 다른 노동조합인 한국노총과 기사노조 등 3개의 복수노조가 존재함에 따라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신성여객 사측도 “호남고속과 같은 상황으로서 교섭창구 단일화 공고 등 후속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노측은 “지난해 복수노조 시행 이후 진행돼 온 교섭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일부러 협상을 지연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호남고속이 이번 협상에서 빠질 경우 나머지 회사간 협상을 통해 도출된 최종 결정과 뜻을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남고속 사측의 교섭중단 선언으로 이날 협상은 결렬됐으며, 교섭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채 협상장을 떠나면서 향후 실무교섭 추진이 불투명해 졌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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