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 초속 20m 넘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3일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도내 지역별 순간최대풍속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군산 25.5m, 군산 25.5m, 고창 24.7m, 김제 23.3m, 순창 21.1m, 전주 17.7m 등이었다.

이날 초속 14m 이상 불어야지만 발효되는 강풍주의보도 14개 시·군 가운데 10개 지역에 내려졌다.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도내 일부지역에서는 선박이 좌초되고 주택이 파손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8시 10분 부안군 위도면 식도 앞에서는 27t 예인선 1척과 850t급 크레인 바지선이 좌초됐다.

남원과 부안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주택 3개동의 지붕이 파손됐으며, 김제와 부안에서는 비닐하우스 28개동이 피해를 입었다. 서해상에는 풍랑경보까지 발효돼 도서지방 5개 노선의 여객선 운항이 중지되기도 했다.

기상대 관계자는 “서해상까지 확장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압계의 간격이 조밀해져 서해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고 말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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