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건강도 다지고 사랑을 스매싱해요”
권명전(69·익산시 영등동)씨와 소정자 부부는 대전에서 열린 생활체육대축전 탁구에 감독과 선수로 출전해 화제다.
남편 권 씨는 익산 함라초등학교장으로 정년퇴직 한 후 등산을 다녔으나 부인이 오래전부터 해오던 탁구에 맛을 들여 부부가 함께 인근의 탁구장에서 건강을 다지고 있다.
부인 소씨는 “남편 혼자 등산을 다니는 것을 보고 아쉬웠는데 이제 탁구장을 함께 가다보니 신혼 때가 생각난다”며 “우리처럼 나이 먹을 사람들에게 탁구는 최고의 운동이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소씨는 “남편이 처음에는 나보다 못 쳤는데 이제는 날 이긴다”며 남편의 탁구 실력을 자랑했다.
퇴직 후 등산에만 열중했던 남편 권 씨는 “등산을 하면서 가끔 무릎 통증을 겪고 있는 도중 아내의 권유로 탁구를 하게됐다”면서 “노인들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이 탁구인 것 같다”고 탁구예찬을 했다.
그는 “큰 힘 들이지 않고 아내와 탁구를 하다보면 하루가 활약이 된다”며 “아침 아내와 탁구장을 갈 때는 가끔 신혼 때가 생각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들 부부는 이번 대회에서는 남편 권 씨는 감독으로, 부인은 선수로 출전했다.
부인 소 씨는 오래전부터 탁구를 해왔던 터라 개인전, 단체전에 자신이 있다고 했다. 감독인 권 씨는 “우리 팀이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응원도 하고 전력도 분석해 아내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씨 부부는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면 그만이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최선을 다해 즐겁게 경기에 나서겠다”며 경기에 나섰다./장병운기자·arg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