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ACL)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일본 가시와에게 0-2로 패해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는데 실패했다.
전북현대는 이동국을 원톱으로 드로겟, 에닝요, 서상민, 정훈을 미드필더로 내세우고 김정우와 김상식을 중앙수비수로 나섰다. 진경선을 수비형 미드필더, 최철순, 박원재가 상대 공격수를 막아냈다.
양 팀은 전반 45분 동안 일진일퇴를 거듭했으나 후반 시작과 함께 균형추가 무너졌다. 가시와는 후반 3분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북은 후반 이동국의 페널티킥마저 무위에 그쳐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북현대와 가시와는 전반전 치열한 중원싸움을 하며 호시탐탐 골을 노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전반동안 전북(3개), 가시와(5개)의 많은 업사이드가 나왔다. 특히 원톱으로 나선 이동국이 자주 상대 수비에 묶여 날카로운 공격을 보이지 못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진경선도 이날따라 잦은 실수로 공격 도중 차단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가시와도 도밍게스와 와그너를 이용한 측면 공격을 수차례 펼쳤으나 전북 수비수들에게 막혀 공격다운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전북현대는 전반 16분 에닝요가 왼쪽을 돌파한 후 올린 볼을 이동국이 헤딩으로 드로겟에 패스하며 골을 노렸으나 상대 수비가 먼저 막아내 좋은 기회를 날렸다.
가시와는 23분 와그너가 왼쪽 페널티 근처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김민식의 선방에 막혔다.
양 팀은 전반 유효 슈팅수가 전북 2개, 가시와 1개에 불과할 정도로 빈약한 공격을 보였다.
첫 골은 가시와의 몫이었다. 후반 3분 가시와 도밍게스가 페널티 안쪽 오른쪽에서 슈팅한 볼이 전북 골네트를 갈랐다.
이후 가시와의 공격은 계속됐다. 6분 콘도의 헤딩슛이 골대를 비켜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북은 드로겟, 진경선을 빼고 이승현과 루이스를 투입했다.
두 번째 골은 16분 도밍게스가 아크 정면에서 슈팅 한 볼이 골키퍼 김민식 손 맞고 골대를 맞췄다. 골대를 맞고 나온 볼을 다나카가 가볍게 넣었다. 전북현대는 후반에 투입한 이승현을 빼고 정성훈을 투입하며 공격 실마리를 찾았으나 끝내 실패했다.
후반 36분 전북에게 기회가 왔다. 이동국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자신이 찼으나 오른쪽 골대를 맞춰 절호의 기회를 무산시켰다. 전북은 추가시간에 서상민의 슈팅마저 골대를 외면, 0-2로 패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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