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사이에도 생일이 되면 선물을 주는 데 스승의 날에 선물을 준비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예의다”라며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이 같이 선물을 요구한 익산 M초등학교 교사가 직위해제 됐다.
21일 도교육청과 익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 학교 A여교사는 스승의 날 하루 전인 지난 14일 교실에서 학들을 모아 놓고 “스승의 날 선물을 준비한 사람이 있느냐?”며 질문을 했고 이어 선물을 준비한 학생과 준비하지 않은 학생을 분리한 뒤 훈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교사는 당일 학생들로부터 6~7개의 선물을 받았고, 스승의 날 다음 나린 16일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로부터도 선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 교사는 학부모 총회서 두 차례에 걸쳐 상품권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나 “받은 즉시 돌려줬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과 익산교육지원청은 A교사가 교원으로서 품위를 저버렸다고 보고 학생들과 분리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지난 18일 직위해제 조치한데 이어 A교사에 대해서 감사를 진행 중이다.
익산의 I 고등학교와 전주의 H 초등학교에서도 촌지 문제가 불거져 관련 교사들에 대한 징계가 진행 중인 상태다.
한편 김승환 교육감이 교사들의 촌지 수수에 대해서는 엄격한 규정을 적용해 반드시 처벌하라고 지시한 상태여서 관련 교사들에 대해서는 중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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