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부안 제2농공단지 부지가 이번 장맛비로 인해 일부 조경수 및 인도 지반이 침하돼 귀중한 군민들의 혈세만 낭비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부안 행안면 역리 123의 1번지 일대(부안경찰서 앞) 34만여㎡에 총 257억원(국비 70억·도비 5억·군비 122억)이 투입된 제 2농공단지 조성사업이 군의 미숙한 관리감독으로 부실 시공됐다는 의혹까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본지 확인에 따르면 "문제의 농공단지 현장은 (주)참프레 신축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부안경찰서 맞은편 조경수가 이번 장맛비로 인해 폭 약20∼50㎝, 깊이 1∼2m, 길이 약2~3m로 군데군데 웅푹 패여 토사가 유출돼 있음이 확인됐다.
 
 또한, 참프레 공사현장사무소 뒤편 인도 일부 가로수는 지반침하로 벽돌블록이 내려앉아 가로수가 뽑히는 일까지 발생, 부실시공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군청 관계자는 실태 파악도 없이 "이번 장맛비로 인해 일부 인도와 조경수 범 면이 빗물에 씻기면서 지반침하 현상이 발생한 것 같다"며 빠른 시일 내에 보수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종사자 A모씨는 "땅을 다짐할 때 빈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다짐을 한 후 보도블록을 시설해야 하고 조경수 범면 또한 철저한 다짐 후 가로수 및 조경수 들을 식재해야 하는데 시방 지침을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부안에 사는 주민 B모씨는 "경찰서 민원실에 볼일이 있어 공사현장을 우연히 보았는데 빗물로 인한 조경수가 상당한 깊이 패여 흉물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어 땅 다짐을 부실하게 한 것이 아니냐며 공사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도 뒤따라야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안군 관계자는 "장마가 오래 지속돼 복구가 늦어졌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현장을 방문해 철저히 확인 후 보수공사를 실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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