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부안군이 극심한 숙박난과 각종 편의시설 부족, 바가지요금, 상인들의 불친절 등으로 몸살을 앓고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 속에 많은 관광객과 피서객들이 부안을 찾아 해수욕장으로 몰리고 있으나 숙박업소, 음식점들의 바가지 요금 사례가 부안군 홈페이지에 올라와 관광부안 이미지에 크게 먹칠을 하고 있어 철저한 지도 단속이 요구된다.
 
부안군 홈페이지 군민의 소리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린 부안군민 김재하씨는 "격포의 음식, 특히 생선회의 각종 해산물로 조리한 가격이 타 지역에 비해 터무니 없이 비싸다는 소문이 관광객의 입과 입을 통해 부안에 전파되고 있다"며"전국의 모든 관광객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악명이 높다"고 개탄했다.
 
실제로 그는 "가까운 인근 정읍에서온 관광객이 달랑 주꾸미 4마리 샤브샤브 해 먹는데 5만 원을 주었노라며 다시는 격포쪽으로 관광을 가지 않겠노라는 글을 부안군 참여마당에 올린 적이 있었다"며 격포 음식점 주인들의 자성(自省)에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 양연자씨는"지난 21일 가족들과 함께 모처럼 휴가를 즐기려고 대명콘도에 놀러가서 저녁이 되어 콘토앞에 회센타에 들어가 2.1kg 농어를 주문했으나 양이 너무 적어 확인한 결과 주문한 횟감을 바꿔치기 해서 손님을 속여가며 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불쾌감의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부안군청에서 바가지요금이든 위생상태든 미리 단속과 주의를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과 정말 이젠 부안에 놀러가지 말아야 할 것 같다"며 황당한 사연을 남겼다.

서울에서 부안에 연고가 있는 이모(남, 55세)씨는 "지난 28일 부안 해안도로를 따라 변산∼격포∼모항∼곰소등을 관광하고 격포 인근 펜션에서 숙박을 하려고 했는데 숙박요금이 명시되지 않고 믿을 수 없는 업주의 입에 의존해 요금이 30∼50만 원을 요구 어처구니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변산, 격포, 모항 해수욕장 상인 회 관계자는 "올 만큼은 호객행위 및 바가지 상술 근절의 해로 상인들이 결의했으나 일부 몰지각한 업주들의 횡포로 전체 상인들까지 욕 먹이고 있다”며 “부당행위 근절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안을 찾았던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부안지역 해수욕장들이 바가지 요금 근절고 깨끗한 환경, 친절함을 내세우지 않고는, 한번 찾았던 관광객이 두번 다시 찾을 리 없다”며 “부안군은 관광부안에 걸맞는 행정지도를 펼쳐야 할 것이다"고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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