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한지공예는 빛났다.

전주 한지공예작가들이 미국 산타페 아트페어에서 한지 워크숍을 진행, 그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고 온 것. 산타페 아트페어에서 한지 워크숍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한지문화산업연구소가 7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열린 산타페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산타페 아트페어'는 세계 각국의 갤러리 100여개가 참여하고, 하루 방문객 수가 1만 여명에 달하는 미국 3대 아트페어 중 하나. 아시아권에서는 한국과 일본 두 곳만 참여경험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한지체험이 기대 이상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자 특별관을 마련, 초청한 것으로 한지공예작가인 이유라를 비롯해 김귀연, 한자순, 김옥영, 박금숙이 전시와 워크숍을 진행했다.

올해도 150여개의 갤러리가 참여하고 하루 방문객 수가 5, 6천에 달하는 등 성황인 가운데 최초로 시행된 한지 워크숍은 단연 돋보였다.

리셉션에 참여한 이들에 한해 한지 및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을 선보였으며, 개막식에 참여한 이들 중 100명에게는 한지를 떠 보고 공예품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특별관에는 하루 평균 200명이 오갔고 전시작품들도 다수 판매됐다. 각국 디렉터들로부터 러브콜도 받았는데 주최 측 디렉터는 수준 높은 한지조형작을 통해 아트페어가 더욱 풍성해졌다며 내년에도 만나길 소망한다고 밝혔고, 캐나타 토론토 아트페어 디렉터는 자신들의 행사에 함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산타페 한인회 또한 시와의 협약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류, 향수를 달래달라고 제안했다.

연이어 참가한 이유라 전주대 교수는 “줄을 서서 체험하고 직접 뜬 한지에 그림을 그리는 진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우리 한지가 세계미술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얻었으며 한지의 역사적 가치와 다양한 쓰임, 조형적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어 뿌듯했다”고 밝혔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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