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프로듀서를 거쳐 수필가와 전북예총 사무처장으로 활동 중인 백봉기 씨가 수필집 ‘탁류의 혼을 불러(신아출판사)’를 펴냈다.

방송과 문학, 강의, 문화행정 등 다양한 분야를 오간 저자의 경험이 오롯한 책으로 ‘여자가 밥을 살 때까지’에 이어 두 번째 수필집이다.

"수필이 뭔지 모르고 쓸 때가 오히려 좋았던 거 같아요(웃음). 달라진 점은 제 생활이야기에서 벗어나 좀 더 넓은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보려고 노력했다는 겁니다.”

‘1부 밟으면 너무 아파요’ ‘2부 시골티’ ‘3부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 ‘4부 손수건 같은 만남’ ‘5부 칭찬이 곧 예술이다’ ‘6부 문화칼럼’으로 구성된 책은 그의 말마따나 개인을 넘어서 정치와 경제, 문화 방면을 두루 담는다.

특히 전북예총 사무처장으로서의 시각이 인상 깊다. ‘메세나 운동 왜 필요한가’ ‘주목해야 할 청소년문화’ ‘질로 승부하는 축제’ 등이 그것.

‘예술인, 변해야 산다’에서는 지역문화예술인들에게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제시했는데 예술을 창작할 뿐 아니라 기획하고 홍보하며 판매하는 ‘예술기획가가 되라’, 일정한 수준의 전문성과 프로정신을 가진 ‘전문예술인이 되라’, ‘급변하는 환경에 빨리 대처해라’ 등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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