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 출신인 조용순(55. 사진) 전 청와대 경호처 경호본부장이 지난 17일 청와대를 떠나 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에 취임했다.
조 상임감사는 1984년 청와대 경호처에서 7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28년 동안 오로지 ‘경호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28년동안 6명의 대통령을 모셨다. 먼저 전두환 전 대통령을 4년 동안 경호했고, 이어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현 이명박 대통령도 4년 6개월간 경호를 맡았다.
오랜 이력만큼이나 청와대 경호처 곳곳에는 조 상임감사의 발자취가 남겨져 있다.
청와대 경호과장, 수행과장, 교육부장, 경호부장, 검측안전부장 등을 거쳐 경호처 교육원장(이사관)을 지냈고, 2008년부터는 경호처의 수장격인 경호본부장(1급)을 맡아 왔다.
그는 전북 출신으로서 청와대를 찾는 향우들을 항상 반갑게 맞아주는 등 애향심도 남달랐다.
지난 17일 명예롭게 퇴임한 그는 20일자로 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로 부임해 제2의 공직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체육교육학을 전공했고, 평소 운동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운동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열악한 스포츠 종목에 대한 우선 지원과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조 상임감사는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지역민들은 나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면서 “지역체육 발전을 위해서도 남다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도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재차 전했다.
한편 조 상임감사는 김제 출신으로 남성고와 원광대를 졸업했다. 현 조용식 익산경찰서장의 친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