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주식 수수료 이익이 대형증권사로 집중돼 증권사들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고착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영환(민주통합당, 안산 상록 을)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증권사별 주식수수료 수익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증권사 62개사가 주식수수료로 4조 6884억원을 벌어들였고, 이 가운데 상위 10개사가 2조7095억원의 수익을 내 전체수익의 57.8%가 이들에게 집중돼 있었다.

김 의원은 자본시장법 개정을 앞두고 투자은행 진출을 꾀하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삼성ㆍ현대ㆍ대우ㆍ우리투자ㆍ한국투자 등 증권 5개사가 총 수익대비 37.2%인 1조7443억원을 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2010년 4049억원, 지난해 40108억원을 벌어 2년 연속 수익 1위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비오에스증권, 뉴엣지증권 등은 1억원 내외의 수입을 올려 삼성증권과 비교하면 4000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 헤지펀드와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 등이 가능한 대형사들로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여 중소형 증권사의 자구책과 금융당국의 증권시장 전체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전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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