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도 배추와 무 가격이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11월에는 생산량 감소로 인해 가격상승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관측 10월호에 따르면 10월 출하량이 배추는 평년보다 15% 내외, 무는 1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작년에 비해서는 22%, 평년에 비해서는 5% 감소한 1만3,478ha로 조사됐다. 호남지역이 작년보다 31%나 재배면적이 감소했으며, 경기․강원 15%, 충청과 영남도 각각 20% 안팎 줄었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129만6,000톤으로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던 작년에 비해서는 32%, 평년에 비해서는 9%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경연은 가을배추의 재배면적이 줄어들면서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11월 배추 도매가격은 평년보다도 다소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을 무도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24%, 평년보다는 8% 감소한 7,453ha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가을 무 가격이 폭락해 올해 상당수 농가들이 콩이나 고구마 등으로 작목을 전환했기 때문으로, 충청 39%를 비롯해 경기․강원 21%, 호남 18%, 영남이 14% 감소했다.
고랭지 무와 가을 무를 합한 10월 전체 무 출하량은 평년보다 10% 가량 적을 것으로 예상되며, 11월에는 감소폭이 더 커져 평년보다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10월 중순 이후에는 무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해 11월에는 도매가격이 작년 및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또 당근은 10월 출하량이 작년보다 7% 감소해 가격 강세가 예상되며, 감자는 11% 증가해 작년보다는 낮은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양배추는 작황 부진 등의 이유로 가격상승이 예상된다.
건고추와 마늘, 양파 등의 양념채소는 약보합세로 관측됐다.
건고추는 올해 생산량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600g 도매가격을 기준으로 9월 하순 가격(1만1,200원)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수입량 감소로 공급량이 5% 가량 줄어드는 마늘은 정부 비축물량 방출로 보합세가 예상된다. 양파는 올해산 재고량이 작년보다 23%나 적은 상태지만 할당관세를 통한 민간 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은 보합세로 전망된다.
/소문관기자․mk7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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