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지난 1년 얼마나 힘들게 생활했습니까? 힘들었던 기억, 아쉬움 여기에서 모두 풀고 내년에 기필코 여러분이 이룬 바를 이루십시오. 모두 외치십시오. I can do it~"
 순간 강의실은 ‘I can do it’을 외치는 여학생들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지난 24일 오후 무주 안성에 있는 전북자연환경연수원 강의실에는 마이크 목소리도 모자라 우렁찬 고함소리의 강의가 한창 진행중이다.
 강사는 도체육회 여성체육위원회 조소자 위원장. ‘I can do it’을 주제로 강단에 오른 조소자 위원장은 김제여고 핸드볼 선수출신으로 핸드볼을 시작하게 계기와 전국체전에 출전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영광스런 추억, 지도자시절 전국체전에서 입상하지 못하면서 고개 숙였던 기억 등 성공과 좌절, 그것을 딛고 일어나기까지 과정을 조목조목 전하며 ‘꿈을 갖고 열심히 하면된다’ 는 말을 크게 강조했다.
 이 자리는 전북도체육회 여성체육위원회가 여성체육 꿈나무를 위해 마련한 1박2일 캠프. ‘꿈과 영광’을 주제로 한 이날 캠프에는 엘리트 체육을 하고 있는 도내 중․고 여자선수 8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80여명의 학생들은 모두 올해 열린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 참여했지만 모두 입상하지 못한 선수들.
 캠프를 주최한 도체육회 여성체육위원회 조소자 위원장은 “우승한 선수들은 어딜 가도 환영을 받지만 입상하지 못한 선수들은 그렇지 못한다. 그런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내년 한해 더 열심히 운동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싶어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특히 여성체육인들이 십시일반 서로의 주머니를 털고 기꺼이 1박2일의 시간을 쪼개서 만든 자리기에 더욱 의미 있는 자리.
 전북도체육회 사상 첫 여성부회장인 정영자 부회장은 이번 캠프를 위해 손수 떡과 목도리를 마련해 서울에서 한달음에 달려왔으며, 행사의 진행도 모두 도체육회 여성이사 및 여성체육위원들이 모두 도맡았다.
 행사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 용기를 줄 수 있는 강의와 여성체육인들이 갖춰야할 교양 및 생활예절, 레크레이션 등으로 진행됐다.
 캠프에 참여한 신예림(한별고)양은 “지난 전국체전에서 동메달 전에서 아쉽게 패하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면서 ”이번 캠프를 통해 모든 것을 다 털어버리고 내년에는 더 열심히해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배드민턴 복식 선수로 참여한 조애린(성심여고) 양도 “이길 수 있는 팀이었는데 졌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해서 많이 힘들었는데 훌훌 털고 새롭게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박은영기자․zz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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