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금융사기 수법으로 개인 정보를 빼내가는 범죄가 급증하자 카드 업계와 은행권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카드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 대형 카드사는 최근 피싱(Phishing), 파밍(Pharming), 스미싱(Smishing) 등을 주의해달라고 최근 긴급 공지했다.

전북은행도 인터넷 뱅킹과 JB카드 홈페이지에 지난 12일자로 ‘인터넷 뱅킹 보안 유의사항 안내'라는 긴급 공지를 게시했다.

은행은 보안강화를 이유로 보안카드 비밀번호 일부 또는 전체를 입력하도록 요청하지 않는다며 ▲백신프로그램을 최신버젼으로 업데이트 할 것 ▲전자금융사기 예방 서비스(이용PC지정, 전화승인, 휴대폰 SMS 인증)이용 ▲보안카드 비밀번호 PC저장과 타인누출 금지 공인인증서를 하드디스크에 저장하지 말고 USB등에 보관할것 등을 권고했다.

피싱은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에 가짜 홈페이지 주소를 기재해 접속을 유도하고 개인 금융 정도를 입력하도록 한 뒤 속여 뺏는 수법이다.

파밍은 새로운 피싱이 진화한 기법의 하나로 불법프로그램을 임의로 설치해 사용자가 정상 홈페이지 주소를 입력해도 가짜 홈페이지로 연결돼 개인정보를 훔치는 방법이다.

또 스미싱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동결제와 정보 유출을 유도하는 새로운 수법의 신종사기다.

전문 해커들이 최근 파밍 수법으로 은행 고객 컴퓨터에 담긴 공인인증서를 역대 최대 규모로 빼내가는 등 방어벽을 속수무책으로 무너뜨린 점을 고려한 조치다.

1월부터 2월 중순까지 카드사 콜센터에 파밍. 피싱, 스미싱 등에 의한 정보 유출을 상담만 사례가 1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전체 3분의 1을 넘어선 수치다. 작년에는 파밍 등 고객 정보 유출로 500여명의 고객이 최소 3억원 이상 피해를 봤다.

금융권에서는 이같은 사기가 계속되면 ‘제 2의 보이스피싱’ 사태가 재발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각종 신종 금융사기 수법이 판을 치면서 고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각 회사들의 공지를 유심히 살펴보고 피해를 입지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각별히 당부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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