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단계류 한 채 도주하던 불법조업 중국어선 10여척을 잇따라 검거하는 등 최대 실적을 보이고 있는 군산해경이 단속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구관호)는 27일 오전 10시부터 군산시 비응항 북서방 5km 해상에서 불법조업 외국어선 특별단속 우수사례 공유를 위한 전술 시연을 벌인다고 밝혔다.

군산해경은 이날 전술 시연에서 집단계류(연환계)로 단속에 저항하는 불법조업 외국어선을 일망타진할 수 있는 새로운 전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술 시연에는 최신예 해양경찰 훈련함 ‘바다로(3011함)’를 비롯해 군산해경 소속 3010함 등 경비함정 5척과 고속단정(RIB) 6척, 가상의 불법조업 외국어선 7척 등 19척의 함정과 헬기 2대 등 200여명의 경비세력이 동원된다.

군산 앞바다에서 오후 1시30분부터 1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인 전술 시연에서는 연환계로 도주하는 불법조업 외국어선 선단을 중형함정이 고속으로 기동해 차단하고 헬기의 하강풍과 체루액 투하 등으로 제압, 해상특수기동대의 승선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해․공 입체작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단속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해양경찰 대원과 외국어선 선원의 부상 등 불상시에 대비한 인명구조 훈련도 실시된다.

이에 앞서 이강덕 해양경찰청장은 전국 4개 지방청과 16개 해양경찰서 소속 함정장 등 일선 경찰관 120명과 함께 참관함인 ‘바다로’에서 불법 외국어선 단속 전술발전 워크숍과 불법 외국어선 근절을 위한 다짐대회도 가질 예정이다.

군산해경 구관호 서장은 “이번 전술시연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연환계로 도주하던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에 대한 노하우를 공개하는 자리”라며 “불법조업 단속에 대한 보다 진보된 전술 등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군산=임태영기자·kukuu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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