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동안 유치 가능성 및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고려, 유치전에 나설 것인가를 고민해왔지만 최근 김완주 지사가 무주 민생투어 등에서 ‘적극 유치 의사’를 언급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19일 도에 따르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성장동력산업 등 지역특화 분야와 관련된 국제행사를 유치키로 한 가운데 내년 3월 개원하는 무주태권도원과 연계한 2015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에 도전한다.
도는 유치전에 나서기로 한만큼 가장 먼저 세계태권도연맹을 방문, 다른 나라들의 동향 등을 파악하고, 전북도의 유치 의사를 전달했다.
현재 2015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하고자 하는 국가는 전북을 비롯해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캐나다·두바이 등 4개국으로 파악됐으며 브라질은 이미 세계태권도연맹에 유치의향서까지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는 이달 중 유치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무주에 들어서는 태권도원이 내년 3월 정식 준공되는 것에 맞춰 태권도원 활성화와 지역발전을 위해 이 행사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태권도원에는 4000여석 규모의 경기장은 물론 태권도 전문교육과 수련, 숙박시설까지 갖춰져 대회를 치르기에는 더 없이 좋은 환경이다.
그러나 난관도 없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2년에 한번 개최되는 이 대회가 2011년 경주에서 열렸다는 점이다. 올해 대회는 멕시코에서 열리지만 각 나라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불과 4년 만에 다시 한국을 개최지로 결정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오는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프리젠테이션이 열리는데 이때 태권도원이 가지는 성지로서의 의미와 입지 여건 등을 적극 피력할 예정이다”며 “스포츠부서 및 도내 체육관련 전문가들과 논의를 통해 2015년 대회를 꼭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7월 멕시코에서 개최지가 결정되는 2015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태권도와 관련해 세계적으로 가장 저명있는 대회다. 이 대회에는 전 세계 140개 국가에서 태권도 선수와 대회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혜기자 silver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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