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와 사)글로벌투게더 김제(최원규 이사장)는 30일 김제 향교에서 다문화가족, 친지, 하객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가정 부부 3쌍을 위한 전통혼례식을 가졌다.

이날 백년가약을 맺은 김제시 신풍동의 박인관․셀라잘메토셀라알리아(필리핀)와 성덕면 오형모․당티번(베트남), 금산면 홍지상․마릴린피말토(필리핀) 부부들은 전통혼례를 치르게 해 준 김제시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감사를 드렸다.

특히, 신풍동에 거주하는 신랑 박인관군의 가족(여동생)은 “2013년에 한국에 입국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어교육을 받기위해 센터에 왔는데 우연히 전통혼례식을 알게 되었고 이런 기회가 오빠부부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결혼이민자에게 조금은 어색한 한국식 전통방식의 결혼이지만 신랑 신부모두 새로운 각오와 포부를 밝히며, 이 날 만큼은 누구에게나 즐겁고 풍성한날이 됐다.

김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김문강 센터장)는 그동안 결혼해 함께 살면서도 형편이 여의치 못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김제시에는 다문화가정 540여 세대가 살고 있으며 생활이 어려운 가정을 위해 해마다 한국어교육, 방문교육, 취․창업사업지원, 친정어머니 맺어주기, 전통혼례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을 돕고 있다.

이건식 시장은 “이번 혼례식을 하게 된 다문화가정뿐만 아니라 김제시의 모든 다문화가정이 아직은 어렵고 힘들지만 이해와 사랑으로 아름다운 가정을 꾸려줄 것”을 당부했다./김제=최창용기자.ccy@jl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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