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도서관들의 대출 건수가 연평균 10권도 되지 않아 대학생들의 도서 수준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대학별로 전문대학생들의 대출 도서수가 4년재 대학의 1/3 수준에 그쳐 심각성을 더했다.

6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발간한 ‘2012년 대학도서관 통계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도내 14개 대학 도서관 대출 도서수는 재학생 1인당 평균 6.3권으로 전국 평균 11.2권에 크게 못 미쳤다.

도내 4년제 대학의 ‘재학생 1인당 연간 평균 대출 도서수’는 평균 9.3권이었고, 전문대학은 2.7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은 4년제 대학이 11.2권이었고 전문대학이 2.6권이었다.

4년제 대학 가운데 1인당 연간 대출 도서가 가장 많은 곳은 전주교대로 38.7권이었다. 다음으로 전북대 14.3권, 한일장신대 9.1권, 군산대 8.6권, 전주대 8.3권, 원광대 7.5권, 우석대 5.5권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대출 도서가 가장 적은 학교는 예원예술대가 0권으로 전국에서 가장 도서 대출을 하지 않은 대학이란 오명을 안았다. 또한 서남대도 0.8권에 불과했다.

전문대학에서는 원광보건대학이 10.5권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군산간호대학 7.2권, 전주비전대학 2.2권, 벽성대학 1.8권, 전주기전대학 1.2권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학생1인당 책 1권도 채 읽지 않은 대학도 많았다. 백제예술대학이 0.3권, 군장대학교 0.4권, 서해대학 0.4권, 전북과학대학 0.8권으로 연간 한권의 책도 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학 재학생 중 지난해 도서관에서 책을 1번이라도 빌린 학생의 비율은 55.0%로 조사됐다. 대출자수 비율을 상·하위권으로 비교했을 때, 상위 20위권 대학은 1년에 한번이라도 책을 빌린 비율이 93.8%였지만 하위 20위권 대학은 9.4%에 불과해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대학별 재학생 1인당 도서수는 전주교대가 132.6권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한일장신대가 128.4권, 호원대 82.5권, 우석대 76.3권, 원광대 69.8권 등의 순이었다. 재학생 1인당 도서수가 적은 대학은 백제예술대가 16.1권으로 가장 적었고, 다음으로 군장대학 24.2권, 전북과학대 25권, 서남대 25.2권, 벽성대학 26.7권 순으로 집계됐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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