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만나는 소풍 같은 영화제, 무료로 시간에 구애 없이 즐기는 영화제가 시작된다.

무주산골영화제 조직위원회(홍낙표 무주군수)가 주최하고 무주산골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김 건․ 프로그래머 조지훈)가 주관하는 ‘제1회 무주산골영화제(MJFF)’가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무주 일원에서 열리는 가운데,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상영작을 비롯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공개했다.

원년인 올해는 ‘설렘, 울림, 어울림’을 슬로건으로, ‘영화야! 소풍갈래?’를 콘셉트로 정하고 7개 섹션 14개국 54편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이자 원본 프린트가 남아있는 유일한 무성영화인 안종화 감독의 ‘청춘의 십자로(1934년 작)’이며, 폐막작은 ‘창’ 섹션에서 뉴비전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올릴 예정이다.

▲ 프로그램
‘공간 맞춤형 프로그램’ ‘시네마 리플레이(CINEMA REPLAY)’ ‘무료 열린 극장’을 큰 틀로 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반면 극장이 없는 무주의 공간을 최대한 고려해, 야외와 소규모 공간에서 진행된다. 세 개의 주요장소는 각각 영화제 슬로건에 맞춰 구분하는데 무주덕유산리조트 야외무대 ‘설렘존’과 무주예체문화관 ‘울림존’, 무주덕유대야영장 소집회장 ‘어울림존’이다.
준비기간이 짧았던 만큼 개봉영화가 대부분이지만 장르불문 엄선된 영화들을 상영한다는 점에서 ‘시네마 리플레이 : 좋은 영화 다시보기’를 내걸었다. 표를 끊고 정시입장을 해야 했던 기존 영화제와 달리 무료이며 언제든 드나들 수 있다.
김 건 집행위원장은 “한곳에 집약적으로 모아둔 일반 영화제와 차별화하기 위해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다”며 “누구나 편하게 놀러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상영작
섹션은 공식섹션 5개, 특별섹션 2개 등 모두 7개다. 공식섹션 중 한국독립영화경쟁부문인 ‘창’에는 최우수상 ‘뉴비전상(상금 1,000만 원)’과 ‘전북영화비평포럼상(100만 원)’을 수여한다.
이와 함께 국내외 신작 영화와 한국고전영화를 상영하는 ‘판’, 음악 영화를 만나보는 ‘락’, 가족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숲’, 무주군내 면단위에 설치하는 찾아가는 영화관 ‘길’이 있다.
특별섹션에는 자연 관련 다큐멘터리를 만나는 ‘명품 다큐영화 스페셜’과 반딧불이와 함께 영화도 즐기는 ‘무주반디극장’을 자리한다. 모두 14개국 54편 가운데 미개봉작은 김이창 감독의 ‘수련’ 한 작품이다.
조지훈 프로그래머는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별코자 했다”며 “향후 기조는 같겠으나 신작도 일부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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