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개조 석가모니의 탄생을 기념하는 4월 초파일 ‘석가탄신일’이 돌아왔다.

올해는 금요일인 17일에 마련, 일요일까지 3일간 계속되는 휴일에 너나 할 거 없이 여행 계획 중인 가운데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 거리도 풍성하고 의미도 되새길 수 있는 사찰여행을 추천한다.

완주군 소양면에 위치한 송광사(주지 법진 스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법요식’을 비롯해 교리 퀴즈대회와 레크레이션이 이뤄지는 ‘봉축놀이 한마당’, 연등 점등식 및 탑돌이와 소리새, 노스텔지어, 김민숙 명창 등의 음악을 만나는 ‘산사음악회’, 도예가 이인선의 작품 및 생활자기 ‘전시’, 가족들과 어린이들을 위한 ‘목탁체험’이 이뤄진다. 보물 대웅전과 시도유형문화재 일주문, 사적비, 동종, 지장전재도 둘러보자. 243-8091.

김제시 금산면에 자리한 금산사(주지 원행 스님)는 만월사 주지스님의 북춤과 초청연예인들의 공연이 펼쳐진 ‘온고을 문화 한마당-만월연’을 4일 전주 덕진공원에서 개최하고 각종 체험부스와 사물놀이패 공연, 불꽃놀이가 어우러진 ‘거리연등축제’를 11일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마련하는 등 전야제를 통해 흥을 더했다.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계속되는 봉축행사는 봉축법회와 경로잔치, 연등 촛불 점등으로 이어진다.

각양각색의 석탑이 많은데 조선조 생육신 중 한 명인 김시습이 시 한 수를 남겼다는 ‘방등계단’과 ‘오층석탑’ ‘육각다층석탑’ ‘북강삼층석탑’이 있다. 548-4441.

부안군 진서면에 위치한 내소사(주지 진학 스님)는 오전 10시~자정 괘불이운부터 명종, 불공, 법어, 관불, 정근, 명종, 점심공양, 괘불이운, 저녁 예불, 점등식에 이르기까지 행사를 이어간다.

더불어 매표소 앞 당산나무에서 소원도 빌어보고 상쾌한 전나무 숲길을 걸어보며 자연을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 법당 후불벽면을 수놓은 백의관음보살좌상은 국내에 남아있는 그것 중 가장 큰 것으로 눈을 마주치면서 소원을 빌면 성취된다고 전해진다. 한 번쯤 눈도 맞춰보자. 583-3035./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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