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가 떨리도록 매섭고 무서운 병 그렇지만 치밀한 진료와 연구로 매일 정성어린 간병을 하면 수인천수할 수 있는 병, 바로 치매다.

국내 환자만 54만 명에 이르고 노인들 뿐 아니라 젊은이들도 앓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빠질 수 없는 소재다. 흔하디흔한 병이 돼 버렸지만 그 증세의 고통과 절망은 여전한 가운데 치매에 대처하는 법을 전하는 책이 나왔다.

이영태가 펴낸 ‘잃어버린 세월 그리고 기다리는 세월(신아출판사)’은 16년 간 치매에 걸린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돌본 한 남편의 눈물겨운 일기가 아니다. 1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치매에 걸린 아내가 밝고 건강하게 살 수 있게끔 한 처방전이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직한 저자는 간병에 관한 교육을 받거나 직접 간병해 본 적이 없다. 아픈 아내를 수발하다보니 노하우를 얻은 것.

모두 5부로 구성된 책은 집에서 가능한 눈높이 맞춤간병프로그램 7가지 항목이 자리한다. 수발하는 나의 마음가짐은 물론 참사랑으로 늘 기쁨 안겨주기 같은 심리적인 요인부터 식이‧약물‧운동요법 등 실질적인 방침까지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내용들이 실렸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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