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미술인들로 구성된 예술가인(대표 정상용)이 ‘2013 마을미술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 순창군 복흥면 하리 중리마을을 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각 5천만 원을 더한 1억 원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마을미술프로젝트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지리와 역사, 생태 등 문화예술적 가치가 잠재돼 있는 마을을 공공미술을 통해 새로운 공간으로 조성하는데 의의가 있다.

올해 부산과 강원, 경기, 대구, 포항을 비롯한 전국 6곳이 선정된 가운데 전북 지역 예술가인이 포함됐다. ‘예술 가인’은 조각가 박승만과 박재연, 설치미술가 정상용, 기획자 이문수, 지역민 커뮤니티 최진성이 뜻을 모은 단체.

일제강점기에는 항일 변호사로, 광복 이후에는 초대 대법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정의로운 법의 화신으로 불리는 가인 김병로 선생의 생가가 있는 중리마을 일대를 ‘법이 꽃 피는 마을 이야기’로 스토리텔링한다.

이를 형상화하기 위해 꿈꾸는 나무, 청렴의 샘, 신의 저울, 수선화 같은 이미지를 활용하고 보존 및 효율성을 감안해 내구성 강한 재료들을 사용한다. 가인 선생의 유년 시절 꿈과 애국애족 정신을 배우는 교육적 기능 뿐 아니라 역사 탐방 관광코스 개발과 지역경제활성화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정상용 대표는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프로젝트를 위해 공부하고 토론했는데 좋은 결과까지 얻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후 “지난 달 25일 또 다른 팀들과 워크숍 및 샤렛을 마쳤고 지자체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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