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봉동읍의 A회사는 2010년 공제기금에 가입해 꾸준히 대출을 이용해오다 지난 4월 2억3000만원을 부도어음대출로 활용해 낭패를 면했고, 현재 원활한 자금 조달로 경영안정을 이뤘다.
군산의 B회사도 공제기금이 신용보증기금과 협약해 판매기업이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하고 동 보험증권을 견질로 대출하는 매출채권보험청구권담보대출을 도입함에 따라 동 대출을 활용해 운영자금을 조달했다. 이 회사 대표는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낮고 수수료가 없어 지속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김경만 본부장)는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제사업기금, 노란우산공제, 기업보증공제 등 공제사업이 도내 중소기업의 후원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밝혔다.
공제사업기금은 담보나 보증여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984년 도입된 국내 유일의 중소기업 상호부조 공제제도로 거래처의 부도에 따른 연쇄도산 방지와 경영안정화가 목적이다.
종류로는 '부도어음대출', '어음·수표 대출', '단기운영자금대출', '매출채권보험청구권 담보대출'이 있다.
이 기금은 5월말 현재 도내 490개 업체가 가입돼 있으며, 올해 들어 58억원을 지원했다.
또 소기업·상공인들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마련과 사업재기를 도모할 수 있도록 노란우산공제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7년 9월 이후 현재까지 도내 소상공인 10만7808명 중 9.5%인 1만333개 업체가 가입했다.
노란우산공제는 폐업이나 부도시 채권자의 압류를 법률로 금지하고 있어 최소한의 생활자금 및 사업 재기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300만원까지 추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가입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기업보증공제 상품은 중소기업의 조달계약과 관련된 입찰·계약·하자·선급금보증을 위한 보증서로 기존 민간보증보험사 보험료 대비 45%~75% 수준의 비용만으로 보증서 발급이 가능하다.
한도거래 약정 후 보증금액과 상관없이 인터넷을 통한 보증신청이 가능하다.
실제 도내 보증공제 약정업체수는 전년 대비 1.3배, 보증서 발행건수 2.3배, 약정한도 금액 279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각각 증가했다.
최근 실시한 기업보증공제 설문조사에서도 이용업체의 95.8%가 보증가입절차가 편리했다, 90.8%는 보증서 발급이 신속했다고 응답했다.
또 현재 공공기관의 조달계약으로 한정한 기업보증공제의 취급범위를 민간계약까지 확대할 경우, 조사대상자의 89.5%가 이용하겠다고 응답해 중소기업들이 민간계약분야에서도 기업보증공제를 통한 보증이용을 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경만 본부장은 "글로벌 경제위기 등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며 "공제사업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고통 해소 및 건실한 기업생태계가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선흥기자·ksh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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