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이 호남권 최초 금융지주회사인 (주)JB금융지주를 다음달 중으로 설립한다.

금융위원회(금융위)는 19일 제 10차 정례 회의를 열고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이 신청한 ‘(주)JB금융지주 설립 본인가’ 를 의결했다.

전북은행은 금융위의 JB금융지주 설립 최종 승인을 받음에 따라 JB금융지주 설립을 위한 마지막 절차가 마무리 됐다고 설명하고 다음달 1일 ‘JB금융지주’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본인가는 지난 2월 예비인가 이후 4개월 만이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다.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을 자회사로 둔 호남에 기반을 둔 첫 번째 금융지주회사가 된다.

광주은행이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이기는 하지만 우리금융지주는 호남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다.
JB금융지주 설립으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전북은행 주식은 27일부터 매매가 정지되며, JB금융지주 설립일에 맞춰 1:1교환비율로 JB금융지주 주식으로 자동 전환된다.

이후 다음달 18일로 예정된 JB금융지주 상장일에 매매가 시작된다.

같은 날 전북은행은 상장이 폐지되고 JB금융지주가 100%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편입된다.

또 JB우리캐피탈 주식(69.7%)을 매입해 JB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시키게 된다.

전북은행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을 보유한 자산 15조원 규모의 금융그룹으로 출범하게 되며 ‘중서민과 중견·중소기업 대상 최고의 소매전문금융 그룹’을 지향하게 된다.

JB금융지주 설립으로 그룹차원에서 중견·중소기업 육성과 중서민 지원을 위한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룹 통합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자산 건전성이 더욱 제고될 것이라고 전북은행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그룹의 장기성장과 시너지 창출이 검증된 금융 자회사 등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분리매각을 앞둔 광주은행의 인수경쟁에서도 금융지주회사 설립으로 자본력이 커지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유하게 됐다.

전북은행 김 한 행장은 “JB금융지주는 호남권 최초의 금융지주회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뜻 깊다”며 “최종 설립까지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며 설립 후에도 소매전문금융 그룹이라는 모토 아래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금융지주회사로 거듭 날 것”이라고 말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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