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견 기업 ASA 자동차 휠 공장의 부도 및 법정관리 여파로 도내 어음부도율이 2달 연속 전국평균보다 높게 집계되는 등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5월중 전북지역 어음부도율’은 0.67%로 전월 1.19%에 비해 0.52%p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전국 평균 0.21%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부도금액은 64억4000만원으로 전월 133억3000만원보다 무려 67억9000만원이 감소했다.

한국은행 측은 이 같은 어음부도율이 높아진 이유로 잇단 도내 기업들의 부도금액이 집중됐기 때문이며, 부도회사를 제외하고는 평균적인 수준으로, 일시적인 부도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부도집계가 되고 고의부도의혹을 받고 있는 ASA 자동차 휠 제조회사의 부도금액은 55억3000만원으로 전달 71억원에서 감소하긴 했지만 전체 부도금액의 84.6%을 차지했다.

업종별 부도금액은 제조업이 107억2000만원에서 58억3000만원으로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23억5000만원에서 3억4000만원으로 감소했다.

건설업 역시 2억원에서 3억1000만원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지역별 어음부도율은 전주(1.48%→1.18%), 군산(0.26%→0.15%), 익산(1.96%→0.05%)로 각각 떨어졌고 정읍은(0.02%→0.28%)은 상승했다.

5월 중 신규 부도업체(법인+개인사업자)수는 3개로 전월과 같았고, 신설법인 수는 190개로 전월(186개)보다 4개 늘었다.

한편, 쌍용과 대우 등 대기업에 자동차 휠을 납품하며 연간 15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도내 중견기업 ASA가 지난 3월 부도 후 급작스레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ASA에 자재를 납품하는 도내 50여 업체와 하청업체 4곳에서 크고 작은 금전 피해가 발생, 일부 업체들이 'ASA 대표의 재산은닉'과 고의부도 의혹을 주장하며 검찰에 고소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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