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군산시 어청도 인근 해역에서 또 다시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 발생 원인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자 1면)

군산기상대는 24일 오전 5시28분쯤 어청도 동북동쪽 20km 해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통보했다. 벌써 이달 들어 13번째(24일 오후 2시 기준) 발생한 지진이다.

이날 발생한 지진은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무감지진으로 지진계에만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도 2’ 규모의 지진은 앉아있는 상태에서 약한 흔들림을 느끼거나 서 있는 사람은 잘 느끼지 못할 정도의 세기를 갖고 있으며, 특히 이번 지진은 해역에서 내륙으로 오는 동안 지진 여파가 대부분 줄어들어 육상에 있는 시민들은 지진 발생조차 느끼지 못했다고 기상대 관계자는 전했다.

군산기상대 관계자는 “이달 들어 어청도 해역에 약한 규모의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지만, 어떤 원인에 의해 발생했는지 속단하기 어렵다”며 “규모가 작은 점을 감안하면,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보령, 서천, 부안 등에 지진을 관측하는 지진계가 있고, 이 관측 장비들이 발달해 좀 더 세밀하게 지진을 관측하고 있는 등 지진 발생 횟수가 늘어난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 전체 지진계의 수는 127개로 10년 전 75개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 관측은 1978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임태영기자·kukuu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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