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철새조망대 앞 생태습지공원의 생물 방류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군산시 철새조망대는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철새조망대 앞 생태습지공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친환경 자연생태학습장으로 변신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금강철새조망대는 지난해 여름 참개구리(영명 : Black-spotted pond frog)와 참붕어(영명 : Stone moroko) 6,000여 마리를 방사한 뒤 지난 21일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 민물고기시험장에서 비단잉어 1,000마리와 금붕어 140여 마리를 분양받아 습지생태공원 내 습지에 방류했다.

철새조망대는 이번에 방류한 비단잉어와 금붕어가 관상어류인 점을 감안, 금강으로 유입되는 습지하부에 방사한 관상어류들이 금강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별도의 둑 시설의 설치도 마쳤다.

특히 철새조망대에서 습지공원 내에 생태계 1차 소비자인 어류와 양서류를 지속적으로 방류하면서 습지공원의 초기 완공 당시에 비해 습지공원 내 서식하는 동물의 수가 조금씩 증가하는 것이 관찰되고 있다.

현재 생태습지공원 내에는 가족으로 보이는 흰뺨검둥오리 6마리(성조 2마리, 유조 4마리)가 꾸준하게 습지공원 내에서 서식하고 있고, 중대백로(영명 : Large Egret)와 왜가리(영명 : Grey Heron) 그리고 해오라기(영명 : Night Heron) 등의 다양한 백로류가 습지 내에서 먹이활동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고 철새조망대는 밝히고 있다.

또 습지공원 내 포유류의 흔적조사에서도 고라니(영명 : Chinese water deer)와 너구리(영명 : Raccoon dog)의 서식밀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돼 습지공원 조성초기에 비해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철새조망대 관계자는 “습지생태공원은 갈대와 습지가 어우러져 다양한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고 철새조망대에서 인공방류한 어류와 양서류 외에도 자연적으로 습지가 조성되면서 인근 지역에서 유입된 어류와 양서류들의 1차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이를 먹이로 하는 2차, 3차 소비자의 개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군산=강경창기자.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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