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통합을 결정하는 완주군 주민투표의 날이 밝았다. 지난 21일과 22일 실시된 사전투표율이 무려 20.11%를 기록하면서 통합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찬반 단체간의 치열한 홍보전이 펼쳐졌다.
통합 찬성단체인 완주전주 상생발전 완주군민협의회는 투표 전날인 지난 25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통합을 호소하는 마지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그 동안 군민들이 보여준 시민정신에 감사하다”며 “찬반의 극한대립으로 인해 불편함이 크셨겠지만 이 모두가 완주 발전과 우리 지역의 미래를 염원하는 의견차로 널리 이해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교육문제와 어르신들이 염려하시는 복지문제, 농민들이 우려하시는 농촌 소외문제, 세금 문제, 혐오시설 문제 등은 이미 언론에서 밝혔듯이 절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통합 반대측은 더 이상 이 같은 내용의 확인되지 않은 거짓 정보로 주민들간의 반목과 갈등을 조장해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들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발생했던 통합반대 단체를 대상으로 한 고소 고발 사건에 대해서는 더 이상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은 이제 잊고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주민투표가 어떤 결과가 나오든 우리는 앞으로도 함께 살아야 할 이웃이고 형제”라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군민들간의 갈등이 이어지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역사와 후손 앞에 떳떳하고 우리 군민 모두가 승리자가 되는 완주전주 통합 주민투표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 반대단체들은 같은날 봉동읍 일대에서 ‘완주지킴 기원 굿판’ 등을 벌이는 등 막판 반대운동에 열을 올렸다.
이들은 봉동 장날을 맞아 봉동시장과 봉동읍 상가 일대를 돌면서 통합 반대에 귀중한 한표를 행사해달라고 호소했다.
국영석 상임의장은 “통합이 정치인들에 의해 졸속적으로 강행되고 있고 권력의 혜택을 받기 위해 줄을 서는 이들에 의해 온갖 불법과 관권개입까지 만연되고 있다”며 “통합반대에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 상임의장은 “발전이라는 거짓에 속아 지금의 안정적인 삶마저 빼앗기게 될 것”이라며 “후회하지 않을 선택으로 완주군을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26일 실시되는 본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완주군 33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된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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