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군산시청 지하 기계실에서 근무하던 중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져 순직한 고 정한수 씨의 부인 김정옥(53) 씨가 아름다운 선행을 베풀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남편의 장례를 마친 김정옥 씨는 지난 12일 군산시를 방문, 인재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김정옥 씨는 “평소 남편이 힘들 때 곁에서 함께 도와주신 동료 분들이 많아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다”며 “시민의 봉사자로서 모든 공무원들이 몸 건강하게 근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시청 공무원들은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유가족들이 먼저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할 텐데 이렇게 선행을 베풀어 주신 아름다운 마음에 깊이 감동을 받았다”며 “고인의 순직이 더욱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고인은 1995년 5월에 지방기능직으로 임용된 후 군산시청 내 청사 관리 업무를 담당해 왔으며, 최근 기계설비 안전 관리자로 선임돼 근무하던 중 순직했다. /군산=임태영기자·kukuu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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