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작업이 오늘의 전통이 되듯이 오늘의 작업이 어제와의 공존 속에서 내일의 전통이 된다는 생각에서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

전통 수묵화 기법을 바탕으로 현장을 스케치한다.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게 다가오는 자연을 운치 있는 미감과 담백하면서도 절제미가 있게 완성하는데 주력한다.

전통 필법의 현대적 응용으로 화선지가 가지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다. 번지고 스미는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운필로 살아있는, 자연스러운 현장을 중요시하는데 안개와 구름을 통해서 공간을 구성하는 조형언어까지도 포함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전북의 산하는 내륙의 심산유곡에서 평야가 많은 들과 산을 만나며, 편안한 수평구도에 여유로운 여백을 만들어 주고 있다. 옥정호가 가지는 너른 안정함과 여유로움은 깊은 산골의 정취까지 가지고 있어 자주 스케치를 나가는 곳이다.

운암댐 붕어섬을 배경으로 그려진 이 그림은 그런 의미에서 내가 추구하는 공간의 구성이나 다양한 기법까지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보여 지는 것처럼 가득 찬 화면에 여유롭고 간결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작업들을 통해 현대 실경산수화의 새로운 방향이 설정되고 미학적 깊이와 우리의 산하를 그린 작품들이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게 다가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송관엽

개인전 8회 및 단체전 400여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사)한국미술협회 한국화 2분과 이사와 전북미술협회 기획 및 홍보분과위원장, 각종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미술시장 활성화 분과 위원장이다.

2011년작
운암댐 붕어섬 풍경 10촉 병풍 385*14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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