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에서 만나는 뮤지컬.

극단 문화영토 ‘판’과 뮤지컬 컴퍼니 ‘열이’가 19일부터 8월 4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와 7시, 일요일 오후 4시 소극장 판에서 창작 소극장뮤지컬 ‘미아(극작 유 은․연출 조성일)’를 올린다.

순수연극을 지향해 온 지역단체 판이 중앙 뮤지컬 단체 열이와 손잡고 창작대본으로 소극장뮤지컬을 올리고, 수도권 배우들을 출연시키는 등 새로운 시도에 나선 것.

작품은 반복되다 못해 지루하기까지 한 일상의 끝에 무언가 다름이 있지 않을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늘 똑같은 길로 집과 직장을 오가던 어느 날, 골목길을 한 번만 꺾었을 뿐인데 나타난 이상한 세상에선 이름을 말하는 게 치욕이다. 편의점엔 물이 없으며 카페엔 에스프레소 뿐이다.
헤매다 들어간 카페에서 도움을 청해보지만 알 수 없는 이야기만 늘어놓는다. 그 사람들이 아니라 내가 이상한 건 아닐까.

미아가 만나게 되는 어지럽고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이 전부가 아님을, 유연하고 너그러운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음을 전한다. 232-6788./이수화․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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