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문예연구 ‘2013 여름호 신인문학상’ 수상자에 강남주(소설)와 김상미(시)가 선정됐다.

소설 ‘풍장의 꿈’으로 당선된 강남주는 부경대 총장을 지낸 인물로 현재 나이 74세다. 상처 후 홀로 지내는 자신의 거취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자식들과의 갈등, 죽음에 대비하는 모습 등을 다룬 작품은 문장과 플롯에서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죽음을 준비하는 모습이 절실하면서도 뭉클하다는 평을 받았다.

강 씨는 “고려장을 넘어선 나이에 소설가 명찰을 새로 달았다. 이 분야에서 새롭게 인정받았다는 게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 후 “소설이 현실을 투사하는 렌즈라면 고령화 사회가 소설의 소재일 수 있음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메아리’ 외 4편의 시로 당선된 김상미는 현직 의사다. 호흡과 어조가 차분하고 묘사와 이미지의 구사가 절제돼 시적 수련이 엿보이며,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지는 인식의 깊이가 있다는 평.

김 씨는 “나와 의사소통하는 방법으로 시를 썼다. 내 시가 고대의 음률들을 따라가길 바라고, 포정해우의 정성으로 시를 쓰고자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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