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상설공연추진단(단장 홍승광)은 13일 전북브랜드공연의 주요 제작진을 선정했으며, 분야별 감독 공동제작체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출은 권호성이, 극작은 김정숙이, 작곡은 양승환이 각각 맡는다. 전주 출생으로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후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상임연출로 일해 온 권호성은 연극과 뮤지컬, 고전물부터 현대적 창작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수많은 작품을 올린 중견 연출가다.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대표 김정숙은 권 연출의 오랜 파트너이자 창단 후 창작품만 선보여온 신념 있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두 제작진은 국립극장이 마련한 2013-2014 레퍼토리 시즌 중 창극 ‘숙영낭자전’의 연출 및 극작을 나란히 맡아 또 한 번 찰떡호흡을 자랑한다.
서울대와 뉴욕대 작곡 전공 후 한예종 예술전문사(컴퓨터 작곡)를 수료한 양승환은 2001년 동아콩쿠르 국악작곡 부문 1위를 차지한 신예다. 현재 작곡가와 프로듀서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2012년 몸담고 있는 퓨전국악그룹 ‘바이날로그가 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작창 및 소리지도는 현 정읍시립국악단장 왕기석, 음악감독은 다양한 극을 섭렵해 온 이경화, 안무는 단국대 겸임교수 김충한이 담당한다. 무대미술은 청주대 교수 임일진, 조명은 전 서울예대 교수 이우형, 의상은 미스터리 의상실 대표 이호준이다.
홍승광 단장은 “국가브랜드공연과 지역브랜드상설공연 등 전북브랜드공연과 비슷한 작품을 제작했거나 다양한 장르에 대한 경험이 있는지, 전북의 정서를 담아낼 수 있는지 여부를 우선순위에 뒀다”고 선정기준을 밝힌 후 “구성이 완료된 만큼 공개오디션에 의한 출연진 구성을 시작으로 제작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12월 20일부터 28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8회 가량 펼쳐질 계획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