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은 전국 평균 보다 노령인구 비중이 크고, 고령화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밝힌 '2013년 전북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도내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17.5%로, 지난 2003년 12.7%보다 4.8%p 증가했다.
이에 비해 전국 평균은 12.2%로 10년전 보다 3.9%p 증가했다.
또한 전북은 2006년에 14.5%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는데 향후 진행속도가 더욱 빨라져, 2020년에는 21.2%(초고령사회), 2040년에는 38.4%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 노령 인구 중 남자는 14.1%(12만5000명), 여자 20.9%(19만1000명)로, 전국 평균(남자 10.1%, 여자 14.3%)을 앞질렀다.
인구 성비는 2003년에 비해 전북이 2.6명이 증가한 반면, 전국은 6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료기술의 발달과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로 여자보다 상대적으로 남자 고령자가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며, 전북은 전국 대비 증가율 폭이 낮았다.
전북의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인 노년부양비는 25.9로 전국 16.7보다 9.2 높게 나왔다.
이는 전북의 생산가능인구 3.9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한다는 의미다.
전국 평균으로는 생산가능인구 6명이 1명을 부양하는 것으로 조사돼 전북이 노령인구 부양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와 같은 저출산이 지속될 경우 2020년에 노년부양비는 생산가능인구 3.1명이 1명을, 2030년에는 1.9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주민등록상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임실군(30.4%)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순창군(29.4%), 진안군(28.7%) 순이었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주시(10.5%), 군산시(13.2%),익산시(13.8%) 등 도시지역으로 나타났다.
고령가구의 비중은 28.4%로 전국대비(19.5%) 8.9%p 높았고, 독거노인가구의 비중은 11.8%로 전국대비(6.9%) 4.9%p 높았다.
고령자의 이혼건수는 남자 154건, 여자 59건으로 지난 2002년 보다 각각 1.9배, 2.7배 증가했다.
고령자의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862.7명), 뇌혈관질환(450.9명), 심장질환(271.6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국과 비교시 1~3위까지는 동일순위이나 4위는 전북이 폐렴(185.6명)인 반면, 전국은 당뇨병(155.4명)으로 조사됐다.
암 종류별 사망률은 폐암(227.2명), 위암(124.1명)), 간암(95.8명)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폐암, 위암, 간암 등 순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여자는 폐암, 위암, 대장암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65세 고령자의 기대여명은 20.1년, 70세 고령자는 16.1명, 80세 고령자는 9.3년, 90세 고령자는 4.8년으로 조사됐다./김선흥기자·ksh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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