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만성지구에 조성되는 법조타운에 전북 출신의 ‘법조 3성’을 기리는 기념관을 건립하는 방안이 현실감 있게 거론되고 있다.
7일 전주시에 따르면 초대 대법원장을 역임한 김병로(순창),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을 지낸 최대교(익산), 서등고등법원장을 지낸 김홍섭(김제) 선생은 법조인들 사이에서 ‘법조 3성’으로 불리며 추앙받고 있다.
현재 전주 덕진공원에 이들 법조3성을 기리는 동상이 세워져 있으나 찾는 이도 없을뿐더러 여기저기 망가진 채로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도내 법조계 일각에서는 법조3성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고, 법조3성을 배출한 지역으로써 도민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기념관을 설립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전북지방변호사회는 기념관 신축부지(7억원)를 자신들이 기부채납하고, 전북도와 전주시가 13억원씩 비용을 분담해 기념관을 건립하자는 제안을 한 상태.
기념관 건립부지는 법조타운이 들어서는 만성지구 일대로, 990㎡의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1320㎡ 규모의 기념관을 구상하고 있다.
이곳에는 법조3성관과 법률역사문화관, 강의실과 세미나실, 도서실 및 자료실 등의 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으로, 내년에 부지매입과 실시설계 등을 실시해 2015년까지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계획에 대해 전북도와 전주시는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다.
전주시는 7일 열린 전주출신 도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의원들의 협조를 요청했고, 도의원들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주시는 ‘법조3성기념관’이 대한민국의 대표 청백리를 기리는 것인 만큼 국가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법무부에 투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기념관 건립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국비확보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문관기자․mk7962@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