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오십줄을 넘긴 여성들이 무거운 화구를 이고지고 건지산 자락 화실로 향한다. 밥하다가, 강의하다가, 시어머니 간병하다가, 심지어 끙끙 앓다가…사연은 가지각색이지만 그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매한가지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도내 중년여성들이 한국화로 하나 됐다.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리는 채담회의 첫 번째 회원전을 통해서다.

군산대 미술학과 교수 김정숙의 지도 아래 배우고 그려온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 권근애 김경희 김선희 김희순 송내경 신계주 윤정숙 이성자 이영환 차연수 김정숙(찬조출품)은 ‘인생의 여정’을 주제로 자연풍광과 인물, 정물 등 구상부터 추상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을 장지에 담았다.

김정숙 교수는 “고향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뜻 깊은 일을 하게 돼 기쁘다. 지금처럼 회원들과 그림으로 소통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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