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가 김자연의 동화집 ‘항아리의 노래’가 'A Song of Pots'란 제목으로 미국에서 번역 출간된다.

‘항아리의 노래(2002)’는 그간 국정교과서에 10년 이상 게재되고 초판 10쇄를 넘으며 많은 한국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은 동화집. 대부분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로 아이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으며, 일곱 가지 단편동화로 꾸려진다.

김제 출생인 작가는 1985년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 동화 부문과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당선됐다. 작품으로는 동화집 ‘새가 되고 싶은 할머니’, 동시집 ‘감기 걸린 하늘’, 그림책 ‘우리 집에 놀러와’ 등이 있으며 현재 장편동화와 단편 동화집 출간을 준비 중이다.

번역을 맡은 김승애는 중고교와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다가 글쓰기에 눈뜨게 됐고, 급기야 우리 문학을 해외 시장에 알려야겠다고 다짐했다. 작품으로는 초판 당시 선물 받은 김자연의 동화집을 택했는데, 오랜만에 동화의 참맛을 느껴서다.

역자는 “한국의 어린이들 뿐 아니라 영어권 어린이들을 위한 기쁨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미국 출판시장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며 “지구촌에 한류가 확산되는 시점에서 언어의 장벽을 넘고 우리 동화가 외국에서 새로운 행보를 시작하게 된 건 큰 의미가 아닐 수 없다”고 계기를 밝혔다.

파랑새어린이. 136쪽. 7천 5백 원./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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