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지역 건설경기가 최악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회장 윤재호)가 밝힌 2013년 12월말 조사·발표한 도내 공공부문 건설공사 발주 수주 동향에 따르면, 2013년 12월 도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20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2413억원보다 13.8% 감소한 수치다.
발주액도 2427억원으로 전년 동월 3040억원 보다 20.2% 감소했다.
정부의 SOC분야 축소 정책에 따라 2013년도 말까지 누계수주액은 총 1조 2267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2조 676억원 보다 40.7%(8409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계수주액 중 도내 업체가 수주한 금액은 1조 188억원이며, 나머지 2079억원은 외지업체가 차지했다.
지난 2012년의 경우 도내업체가 1조2433억원을, 외지업체가 8243억원을 수주했다.
누계발주액도 전년도 2조 5658억원에서 2013년도는 1조 4401억원으로 전년보다 43.9% 감소(1조 1257억원)했다.
지난 2011년의 경우 도내 누계수주액은 2조 3895억원 이었으며, 누계발주액은 2조 8706억원에 달했다.
2012년은 2011년에도 비해 건수는 조금 늘었지만 금액이 감소했다.
그 요인으로는 소액공사는 증가한 반면 중규모 지역제한공사의 발주량과 도내 공공기관 발주가 줄어 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도내 발주액 및 수주액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SOC분야 예산이 3.7%(8325억원) 증가되고, 새 정부에서 건설산업 및 부동산 활성화 관련 정책과 제도부문에서 정비가 예상되면서 건설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이마저도 꺽였다.
이처럼 도내 건설 경기가 최악으로 내몰린 것은 지난해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정부의 SOC예산축소에 따라 중·소규모의 공공공사 발주량이 4대강사업 시작부터 계속 감소했기 때문이라는게 건협 전북도회의 설명이다.
이에 수주비율이 40%이상 하락하면서 도내 건설업계가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되는 물량감소 등으로 지역건설업체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 도내 건설업계를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윤재호 회장은 "협회 신년사에서 밝혔듯이 정치, 행정, 건설업체 모두가 힘을 합쳐 일거리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특히 업체에서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정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2014년 청마의 해 모두가 다시금 신발끈을 고쳐매고, 위기를 돌파해 창조건설을 해 나아가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선흥기자·ksh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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