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직원의 세심한 관심이 노부부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낸 일이 뒤늦게 밝혀져 감동을 주고 있다.
16일 전북농협에 따르면 순창농협 쌍지지점에서 유류업무를 담당하는 김영식(34) 주임이 지난달 27일 전화로 보일러 기름을 주문한 박종남(82)씨 노부부댁에 기름을 배달하러 갔다.
하지만 기름 탱크가 훼손된 것을 보고 수리가 필요해 박 할아버지에게 주의를 시키고 되돌아 오는 도중, 갑자기 보일러실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했다.
김 주임은 즉시 돌아가 할아버지의 부주의로 신문지에 불이 붙어 번지는 위급한 상황을 파악하고, 119에 화재신고를 한 뒤 신속히 유조차에서 소화기를 가져와 화재를 초기에 진압했다.
김영식 주임은 "농촌에는 추위에 거동이 불편하고 혼자사는 어르신들이 많아 기름과 영농자재를 배달할 경우 주의해 어르신들을 보살펴 불편한 일을 도와드린다"며 "농협 직원이면 누구나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쑥쓰러워 했다./김선흥기자·ksh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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