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햇살론 등의 대출 금리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의 평균 금리가 연 4%대 이지만 햇살론 대출 금리는 연 8~10%로 이 대출을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에게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20일 도내 소상공인들에 따르면 저신용, 저소득 소상공인들이 햇살론 대출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금리가 시중 은행권에 비해 너무 높아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햇살론은 신용 6~10등급 또는 연소득 2600만원 이하의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다.
취급 금융권은 신협과 새마을금고를 비롯해 상호저축은행, 수협, 산립조합, 단위농협 등 제2금융권이다.
일반 시중은행에서는 아예 햇살론을 취급하지도 않고 있다.
또 대출을 받을 때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주장이다.
보통 대출에 필요한 시간은 일주일 정도이지만 신청자 폭주 및 대출 담당자 인원 한정에 따라 최소 2주일 정도가 소요되고 있다.
여기에 신용보증재단은 햇살론 보증료(0.5~2%이내)를 수수하고 있다.
예로 1000만원을 대출 받을 경우 신용보증재단은 수수료 명목으로 많게는 20만원의 수수료를 받는다는 것.
결국 햇살론 대출을 받을 경우 최소 9~11%의 대출 금리를 물게 되며, 자금 사정이 열악한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다.
한편 소상공인들에게 분기별로 정부지원(대출)도 이뤄지고 있지만 이마저도 전체 출연금이 적어 일찍 소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상이 전국으로 수혜대상이 매우 제한적이고, 소상공인들이 대출을 받는다 하더라도 신용보증료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소상공인 정책자금의 경우 제1금융권을 통해 전국적으로 배분되며, 소상공인진흥원을 통해 정책자금확인서를 발급받아 신용보증재단에 제출하면 지원 받을 수 있다.
이 자금은 지역에 상관없이 예산이 소진 되는대로 정책이 종료된다.
금리는 분기별로 달라지며, 올 1분기 기준 금리는3.85%로 이는 지난 4분기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이 경우 역시 신용보증재단은 1~1.4%의 보증수수료를 별도로 받으며, 대출기한도 2주일여 소요된다.
전주에서 자영업을 하는 A(47)씨는 “돈이 있다거나 담보가 있다면 햇살론 등을 이용하지 않겠지만 처한 상황 때문에 어쩔수 없이 햇살론 등을 신청하게 된다”며 “햇살론 등 대출금리 인하와 대출절차 간소화, 신용보증재단 보증료 인하, 소상공인 운영자금 출연금액 증대로 수혜대상 확대 등 정부가 나서서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김선흥기자·ksh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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