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가 12일 광주은행 인수를 위한 실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광주은행 강대옥 노조위원장과 노조원 30여명의 저지로 무산됐다.
JB금융지주는 지난 11일 예금보험공사와 광주은행 인수 관련 MOU를 체결한데 이어 이날부터 6주간 광주은행 본점 등을 대상으로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광주은행 노조가 진입로를 가로막아 4명의 실사팀은 은행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노조는 JB금융지주에 독립경영 보장 등 광주은행 인수에 따른 구체적인 방안을 요구하며 실사작업을 저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노조는 오전 8시30분 본점 1층 로비에서 ‘JB금융지주 확인실사 저지'를 주장하며 집회를 가지기도 했다.
강대옥 광주은행 노조위원장은 "JB금융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광주은행과 지역민과의 상생방안, 광주은행의 독립전산시스템 유지 등 독립경영 보장, 인위적 구조조정 금지, 이익금의 지역환원 방안 등에 대해 어떠한 의견제시도 없었다"며 "진정성 있는 방안을 제시할 때까지 실사를 저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은행노조의 주장에 대해 JB금융지주 김한 회장은 “실사를 마친 후 노조와 협의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바 있다./김동규기자·kdg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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