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후배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선배들이 나섰다. 11일부터 4월 13일까지 한 달 간 전북대 예술진흥관에서 열고 있는 ‘적소성대’를 통해서다.

미술학도들은 수업과 개인 작업을 통해 많은 결과물을 배출하지만 마땅한 전시장이 없어 발표를 보류하거나 일부만 선보이는 경우가 잦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선배들이 자신의 작품을 기부하고 판매기금으로 공간을 확보키로 한 것.

'작게 시작해 크게 이룬다’는 뜻의 전시에는 졸업생과 스승 50명이 평면과 입체를 아우르는 작품을 1점 또는 2점 내놨다. 신예작가의 참신함부터 중견작가의 노련함까지 아울러 선택 폭이 넓을 뿐 아니라 가격을 절반으로 낮춰 수준 높은 작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인현 예술대학장은 “커 나가는 미술학도들에게 소중한 공간을 만들어주고자 하는 마음들이 모여 큰 의미의 전시가 됐다”면서 “좋은 의도인 만큼 많은 이들이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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