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부끄러운 순창 전공노 홈페이지'
지방선거 앞두고 온갖 음해성 게시물 판쳐
선거기간 잠정 폐쇄 여론 많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순창군지부 자유게시판에 황 숙주 군수에 대한 인신 공격성 악성 게시물이 잇따라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악의적이고 사실과 다른 글들을 올리며 비방을 일삼아 지방선거 기간 동안 잠정폐쇄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28일 전공노 순창군지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군수님 순창군민을 이젠 무시하시죠’라는 제목으로 현 군수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표를 구걸하기 위해 군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들을 몰고 광주까지 가서 양주를 마셨죠? 술에 만취돼 안방으로 착각해 **교회 앞에서 웃통 벗고 부인과 싸우다가 주민들에게 목격된 사건, 감사원시절 권력을 동원해 수감기관에 협박했다는 말도 떠돌고 있던데…’라고 주장했다.
또 ‘황 숙주 재조사에 비서실장 도박사건에 잘들 한다. 잘 돌아 간다. 순창 그래서 군수를 잘 뽑아야 한다’는 내용도 올려져 있다.
게시판에는 또 군청의 특정 간부 공무원에 대해서도 입에 답지 못할 내용이 올라와 있어 당사자의 경우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전공노 순창군지부의 게시판은 지난 2007년에 온갖 음해성 글들이 난무해 피해자가 속출하자 실명제로 전환해 운영했었다.
그러나 지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다시 2008년에 비실명제로 전환했으며 2011년 순창군수 재선거 때 선거기간 동안 또다시 말썽이 일어 잠정폐쇄한 뒤 선거 후 비실명제로 전환, 현재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이와 관련 자유게시판 관리자 임 송호 지부장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특정인에 대한 음해성 글이 올라올 경우 피해자가 삭제 요청을 하면 즉시 삭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유게시판이 목적과 다르게 지속적으로 비방과 욕설 글이 게재될 경우 지방선거 동안이라도 잠정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순창읍의 한 주민은 “공무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는 자유게시판에 익명을 무기로 온갖 유언비어나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올리는 행위는 인격살인과 같은 것”이라며 “선거판을 흔들고 지역의 갈등을 분열시키려는 매우 비겁한 짓”이라고 분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글의 내용도 저질스럽고 표현방식도 인격적으로 갖춰지지 않은 글들이 게시판에 도배돼 부끄럽기 짝이 없다”면서 “제발 글을 올린 사람이 공직자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순창군선관위 관계자는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선거 관련 음해성 글과 댓글에 대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자체조사하고 있으며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사법기관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순창=이홍식기자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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