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배인재)에서는 16일 가정의 달을 맞아 장애인과 그 가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가장애인 전통혼례 및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가족장기자랑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제일어린이집 원아들의 재롱잔치를 시작으로 장애인식 개선 및 차별완화를 위한 백일장대회 우수자와 행복한부부 시상, 전통혼례, 점심나누기, 다문화 음식나눔 및 가족장기자랑 등 풍성한 내용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히, 전통혼례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정식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장애인 부부 두쌍이 함께 했으며, 늦깍이 신랑․신부가 많은 하객 앞에서 백년해로를 다짐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혼례를 올린 신랑 손모씨(지체장애, 진안읍)는 "생활형편이 어려워 여태까지 결혼식도 못 올리고 살았는데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며 "앞으로도 부부가 서로 의지하고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 보여주겠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행사를 주관한 배인재 관장은 “경제적인 사정으로 혼례를 올리지 못한 장애인 부부를 위해 전통혼례식을 올려주어 너무 기쁘고 앞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이 되길 바란다” 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풍성한 내용으로 장애인의 복지증진과 사회참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