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이끌어갈 젊은 여류 무용가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

(사)한국무용협회 전주시지부(지부장 노현택)가 주관하는 ‘2014 맥을 잇는 춤작가전-젊은 춤판’이 23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진다.

매년 마련되는 ‘맥을 잇는 춤 작가전’ 그 네 번째로 전주를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젊은 여류 무용가 6명이 무대를 꾸린다. 주인공은 탁지혜(현대무용) 이윤경(살풀이춤) 강소영(현대무용) 박현희(승무) 한유선(발레) 신진아(호남살풀이춤).

전북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 후 CDP무용단 대표와 IKD 유아무용대표, 모교 강사를 맡고 있는 탁지혜는 작품 ‘눈_바라보다_’를 통해 스스로 바라보는 것들이 다른 이들과 같을 수도 때로는 다를 수도 있음을 이야기한다.

원광대와 전주대 교욱대학원을 마친 이윤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이매방류 살풀이춤 이수자이자 전라북도립국악원 무용단 수석이다. 고고하고 청아한 멋과 정중동의 유려함이 살아있는 ‘살풀이춤’을 강약의 흐름 속에서 맺고 풀며 선보인다.

한성대를 졸업 후 백야무용예술원 대표이자 강명선 현대무용단 훈련장, 대학 강사로 활동 중인 강소영은 ‘가슴으로 쓰는 시-가을 끝자락에서...’를 올린다. 때론 고단했지만 그 시간조차 추억이 되고 소중함을 알기에 가슴에 새긴다고 말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이자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수석인 박현희는 부드럽게 흐르는 선과 단아하고 절제된 정중동의 춤사위로 인간의 희열과 인욕의 세계를 그린 ‘승무’를 펼친다.

한유선 미리암스발레단 대표로 전북대 겸임교수를 맡고 있는 한유선의 작품은 ‘The Way...’다. 매순간 갈림길 속에서 설사 잘못된 선택을 했을 지라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전진하는 사람들을 조명한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 이수자로 널마루무용단 상임지도위원과 경희대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신진아는 ‘꽃이 된 눈물’을 풀어낸다. 이루고자 하는 것들은 늘 기대에 못 미치지만 또 다시 나아가야 하는 삶의 애환을 위로한다.

노현택 지부장은 “무용계의 침체 속에서 젊은 작가의 무용이 무엇인지 확실히 인식시켜 주고 무용계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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