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을 맞아 어려웠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예술체험 박람회 ‘문화예술교육, 일상을 일으키는 힘’을 개최한다.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주 한옥마을 내 공예품전시관 주차장에서 진행되며 ‘일상, 예술, 놀이’를 주제로 일상은 예술이 되고 예술은 놀이가 됨을 전할 예정이다.

박람회에서는 구혜경 문화포럼 이공 대표와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기획을 맡고 이상훈(미디어/설치) 고보연(설치) 임택준(설치) 장근범(사진) 이일순(회화)이 작가로 참여해, 예술가의 소소한 물건이 대중과 함께 하나의 작품으로 재탄생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장근범은 ‘당신은 버튼만 누르시면 나머지는 저희가 처리해 드립니다’를 주제로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지운다. 현대인들이 버려야 할 것, 잊어야 할 것, 내려놔야 할 것들을 털어내고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임택준은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사건을 추모하는 ‘sacrifice 20140416.848AM'을 선보인다. 이제는 보내야 할 그 날의 사건과 안타까운 영혼을 예술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하는 한편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하길 유도한다.

이상훈은 10년 간 문화예술교육의 단면들을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는 ‘불편함 뒤에 오는 질문’을 내놨다. 교육으로서의 미술은 잘할 수 있도록 과도한 친절을 베풀었을 뿐 즐길 수 있는 표현력을 갖게 하지 못한 게 사실. 체험을 통해 진정 추구하고 찾아야할 것들을 생각게 한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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